프레젠테이션 Tip

[프레젠테이션 인사이트] “프레젠테이션의 주인공은 PPT가 아닌 프레젠터다”

2018.03.22138

인류의 역사는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펼쳐졌으며,
인류는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지구를 정복했다.

프레젠테이션을 앞둔 우리는 이 말의 의미를 한 번쯤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도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 말의 주체는 도구를 창조하고 사용하는 인류를 말한다.
결국, 인류와 도구가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인간이 생활 속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구를 한 개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처럼
프레젠터에게 있어 PPT 또한 청중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도구이며,
프레젠터의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이용될 무기일 뿐이다.
무기를 쥐고 있는 손은 바로 프레젠터의 손이며,
무기의 사용법을 알고 있는 것은 프레젠터의 머리다.
그러므로 프레젠터는 PPT에 의존해선 안 되고, 프레젠터 자신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
프레젠터가 PPT에 의지하는 순간, 프레젠터와 PPT의 시너지 효과는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그렇다면 프레젠터가 프레젠테이션의 주인공으로서 PPT를 잘 활용하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

# Tip[1] 슬라이드의 글자 수가 적은 만큼 PPT에 대한 의존도도 낮아진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자각해야 한다.
프레젠터는 ‘화자’이고 청중은 말 그대로 ‘듣는 사람’이다.
속히 인간은 시각에 의해 지배받는 동물이라고 하는데, 특히 발표 공간에서의 피지배적인 대상은 청중이다.

청중은 ‘청중’이라는 자격을 받은 순간부터 청각적 부담을 안고 발표장에 입장하게 된다.
청중은 이미 어느 정도의 피로를 축적한 상태에서 프레젠테이션은 시작되고, 프레젠터와 PPT를 동시에 보게 된다. 그리고 청중의 눈은 더 바삐 움직인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 당신은 청중의 눈을 더 피로하게 할 것인가?

청중의 집중력을 방해하는 많은 요소 중 하나는 ‘슬라이드의 많은 글자와 내용’이고,
지나치게 많은 글자와 내용은 청중을 지치게 한다.
결국, 청중은 슬라이드를 대충 보고, 프레젠터의 입을 통해서 쉽고 편하게 듣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나, 청중은 곧 실망하게 된다.
본인이 읽고 싶지 않았던 내용을 프레젠터가 그대로 읽어주고 있으니 말이다.

글자와 내용이 과하다 보니 프레젠터 또한 내용을 기억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연스레 피피티에 의존하며 슬라이드를 보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입찰 프레젠테이션의 경우, 발표하기 전에 대개 수백 장의 제안서와 제안서 요약본을 제출한다. 그 말인즉슨 심사위원들은 이미 그 많은 내용을 한번은 접했다는 얘기다.
이쯤에서 당신에게 한가지 질문을 해보겠다.
같은 내용을 바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게 될 텐데,
심사위원들이 굳이 바쁜 시간을 내어 발표 일정을 잡는 이유는 무엇이겠는가?

# Tip[2] PPT가 아닌 청중과 눈 맞춤을 해야 한다

PPT는 ‘소프트웨어’이므로 청중과 교류를 할 수 없다.
하지만, 당신은 청중의 눈을 바라보고 청중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이다.
여기에 두 명의 발표자가 있다.
슬라이드를 넘길 때마다 뒤통수를 보여주는 발표자 한 명과
청중과의 시선을 떼지 않고 슬라이드를 넘기는 발표자 중 당신은 누구에게 한 표를 던지겠는가?
바로 후자일 것이다.

그가 기가 막힌 타이밍에 슬라이드를 자연스럽게 넘기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그가 모든 내용을 숙지했음을 예상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PPT를 보지 않는 자신감 있는 모습을 통해 충분한 발표 연습을 마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런 추측을 통해 청중은 신뢰감을 느낄 것이며, 신뢰를 하는 만큼 발표에 집중할 것이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에 집중하는 만큼 발표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너무 낙담할 필요는 없다.

당신이 슬라이드를 넘길 때만 고개를 돌렸다면
청중은 당신이 슬라이드를 넘기는 타이밍을 보기 위한 정도로만 여길 수 있다.
다만 당신과 청중의 눈 맞춤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다면
청중은 당신이 내용을 숙지하지 못했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을 것이다.
청중의 시선과 닿지 않는 만큼 당신과 프레젠테이션 성공의 거리도 멀어진다는 걸 명심하라.

# Tip[3] PPT는 동영상 편집프로그램이 아니다

프레젠테이션 도중에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어쩔 수 없이 슬라이드를 넘기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물론 이런 경우에 프레젠터들은 “시간 관계상, 핵심 내용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관계로 해당 슬라이드는 넘어가겠습니다.” 등의 말로 신사적으로 양해를 구할 것이다.
그러나 판단은 청중의 몫이며, 슬라이드를 그냥 넘기는 일은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청중은 이를 프레젠터가 내용을 잊었다고 판단할 수 있으며, 프레젠터의 실수 혹은 발표 사고로 인식할 수 있다.

만약 불가피한 상황으로 슬라이드를 건너뛰어야만 한다면,
발표 내용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앞서 이야기했던 내용 흐름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면 청중은 이를 큰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겠지만, 생뚱맞은 내용으로 연결된다면 이때부터 청중의 집중력은 떨어지게 된다.
이에 대비하여, 프레젠터는 전체 흐름과 각 슬라이드의 핵심메시지를 반드시 숙지해놓고,
앞장과 뒷장의 핵심메시지를 신속하게 파악해야 한다.
건너뛰어야 하는 슬라이드가 앞에서 설명했던 슬라이드의 세부 내용이라면 과감하게 생략한다든지, 혹은 맥락에 맞지 않는 슬라이드라면 핵심메시지 한 문장만을 언급한다든지 등등
프레젠터의 재치를 발휘하여 최대한 청중의 집중력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 PPT에 의존하지 않을 수 있는 세 가지 방법

① 발표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다.
② 스크립트를 보지 않고 청중 쪽을 보며 연습한다.
③ 슬라이드 내에 활용된 애니메이션 효과와 발생 순서를 파악해둔다.
④ 정해진 프레젠테이션 시간에 맞춰 슬라이드 및 발표 속도를 조절한다.